지난 글에서 다룬 국가 간의 돈 흐름에 관련된 용어들이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을 것 같다.
아직 어렵게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난 글에서 다룬 용어들을 다시 익히러 가는 것을 권유한다.
[경제 용어 정리] 왕초보도 이해하는 핵심 경제 용어(7)
지난 편에 이어서 복잡한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경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용어들을 알아보자. 왕초보도 이해하는 핵심 경제 용어(7) 국제수지 : 한 나라가 일정 기간 외국과 주고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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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을 통해 외환시장과 외환당국의 역할을 이해했다면 오늘은 그 연장선에서 국가의 신용등급을 좌우하는 핵심지표인 '외채'부터 최대한 쉽게 설명해 보겠다.

1. 외채
정부, 은행, 민간 기업 등 한 국가의 경제 주체들이 외국의 정부, 은행, 투자자로부터 빌린 외화 빚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빌린 돈으로 대한민국 내에서 서로 빌려준 돈이 아니라 외국인이나 외국 은행에서 달러를 빌려온 것이 외채다. 세계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 때는 세계 공용 통화인 달러가 필요한데 당장 달러가 부족하면 외국에서 달러를 빌려오게 된다.
국내 기업이나 은행이 해외 사업을 위해 외국 은행에서 달러를 대출받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외채의 형태다.
적당한 빚은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으나 감당하지 못할 빚은 지난 글에서 공부한 외환위기를 불러오는 불씨가 될 수도 있다.
2. 기축통화
국제 거래나 금융 거래에서 중심이 되어 통용되는 화폐
국가 간 물건을 사고팔 때 사용하는 표준 화폐로 지구상의 기축통화는 미국의 달러다.
아무 돈이나 기축통화가 될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국력, 높은 금융 신뢰도, 엄청난 발행량, 언제나 어디서나 제약 없이 거래되어야 한다.
3. 환율
외국 돈과 우리 돈을 바꾸는 교환 비율
예를 들어서 미국 돈 1달러를 살 때 우리 돈을 얼마를 낼지 결정하는 가격으로 외국 돈의 가격이다.
환율이 오르면 해외여행을 즐기거나 직구로 쇼핑할 때 비용이 비싸진다. 현대자동차가 외국에 자동차를 팔고 원화로 바꾸면 이전보다 절대적인 돈의 액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수출 기업은 돈을 더 벌게 된다. 환율이 떨어지면 반대의 상황이 온다.
환율을 경제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물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석유, 밀가루, 커피 원두 등 대부분의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해 온다. 환율이 오르면 똑같은 양의 석유나 밀을 사 올 때도 더 많은 돈을 줘야 한다. 결국 주유소 기름값, 빵값, 라면값이 연쇄적으로 올라서 내 생활비 부담이 커진다. 개인은 소비 시기를 판단할 수 있고 수출 기업(반도체, 자동차 등)이라면 환율 변동에 따라 회사의 한 해 이익이 달라진다.
4. 환차익
환율이 변하는 것을 이용해 중간에서 남긴 이익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처럼 외국 돈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돈을 버는 재테크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일본 엔화의 100엔이 850원대까지 무너졌던 2024년 여름 엔화를 사서 같은 해 9월 950원으로 오른 엔화를 판 경우 환차익을 본 셈이다. 한국에서는 개인이 환율 변동으로 얻은 이익(환차익)에 대해 세금을 걷지 않는다. 주식 배당금이나 은행 이자에는 세금이 붙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혜택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이다. 달러나 엔화라는 안전 자산에 투자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5. 환차손
환율 차이로 입은 손해
환율이 변해서 중간에서 손실된 돈으로 환차익과 반대 개념이다. 주식을 비싸게 사서 싸게 팔았을 때 손해를 보는 것과 같다.
엔화가 100엔에 950원일 때 나중에 일본 여행을 갈 생각으로 미리 환전해 두었는데 850원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 여행이 취소되어 100엔을 한국 돈으로 바꾸어 손해를 보게 되었는데 이때 발생한 손해금액이 환차손이다.
나라 경제와 기업 경영에서 환차손은 기업을 부도에 이르게 할 만큼 무서운 존재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핸드폰을 팔아서 1억 달러를 벌었다고 생각해 보자. 핸드폰을 보낼 때는 환율이 1450원이라 수익 1450억 원을 예상했는데 환율이 1350원으로 떨어지면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1350억 원이 되면서 환차손을 입게 되는 것이다. 외채(외국 달러 빚)를 갚아야 하는 기업도 환율이 오르면 갚아야 할 돈이 늘어나니 환차손을 입고 파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
6. 평가절상/평가절하
돈의 가치를 강제로 높이거나 낮추는 것
정부가 우리 돈의 몸값 등급을 매겨서 몸값을 올리는 것을 평가절상이라고 한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환율이 매일 자연스럽게 변하는 현대 사회보다는 과거 고정환율제에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환율을 바꿀 때 주로 쓰이던 용어다. 정부가 우리 돈의 가치를 높이면 수입품 가격이 싸져서 물가가 안정되지만 수출 기업은 불리해진다.
수출을 늘리기 위해 평가절하로 우리 돈의 가치를 낮추면 외국 입장에서 한국 물건이 싸지므로 수출이 잘 되지만 수입원자재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국내 물가가 오르는 부작용이 있다.
과거 정부가 환율을 통제하던 고정환율제 시절에 정부가 가격을 인위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평가'라는 말이 붙었으나 지금은 변동환율제로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원화 가치가 오르면 원화 절상,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 절하라고 표현한다.
모든 경제 용어를 한 번에 다 알 필요는 없으니 조급해지지 말자.
천천히 습득하여 조금씩 뉴스를 이해하고 재미를 느낀다면 더 할 것 없이 좋은 현상이다.
[경제 용어 정리] 왕초보도 이해하는 핵심 경제 용어(9)
나의 자산을 불리는 과정에서 반드시 마주치게 되는 실전형 투자 용어들을 가져왔다.5분만 투자해서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보자. 왕초보도 이해하는 핵심 경제 용어(9) 기업이 시장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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