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는 '예수금'과 'D+2 결제 규칙'이라는 독특한 개념이 있다.
왜 주식은 바로 사지는 데 출금은 이틀이나 걸리는지, '증거금률'과 '반대매매'의 정의와 반대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앱 세팅까지 다뤄보겠다.

1. 주식 예수금 뜻과 D+1, D+2의 의미
주식 계좌를 열면 '예수금'이라는 단어를 보게 된다.
예수금이란 한자 그대로 뜻을 풀이하면 '미리 받아둔 돈'이라는 뜻이다.
주식 시장에서 '예수금'은 주식 거래를 하기 위해 내 증권 계좌에 넣어둔 '대기 상태의 현금'을 의미한다.
풀어서 설명하면 예수금은 주식을 사려고 주식 계좌에 넣어둔 돈 또는 주식을 팔고 나서 아직 다른 계좌로 빼지 않은 현금을 말한다.
주식을 팔아서 생긴 돈은 예수금 대신 매도대금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하지만 모든 현금성 대기 자금을 편의상 예수금이라고 한다.
주식을 사기 위해 넣어둔 예수금은 언제든지 다시 뺄 수 있다.
하지만 주식을 팔아서 생긴 예수금을 이체하거나 출금하려면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식 장부를 정산하고 국가 공인 보관소인 한국증권금융에서 현금을 안전하게 교환하기 위한 '법적 행정 처리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틀을 기다려야 한다.
내가 가진 A 증권사의 주식 계좌에서 똑같은 A증권사의 다른 계좌(CMA나 연금계좌 등)로 돈을 옮기는 것도 주식 계좌 밖으로 돈을 빼는 행위, 출금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영업일 기준 이틀을 기다려야 한다.
현금으로서 이체, 출금 등이 이틀이 걸리는 것이지 주식을 판 돈으로 바로 다른 주식을 살 수 있다.
이틀을 기다리지 않아도 다른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이유는 시장의 활성화와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구조 때문이다.
투자자가 끊임없이 매매를 이어가야 시장에 돈이 돌고 증권사 역시 매매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다.
어차피 이틀 뒤 대금이 입금될 것이 확실하므로 계좌 밖으로 현금이 나가지 않는 '장부상 매매'는 허용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외부 출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이틀 뒤에 들어올 돈을 증권사가 미리 '현금'으로 내어주면, 증권사 금고에 현금이 부족해지는 위험이 생긴다.
이 때문에 주식 계좌 밖으로 나가는 출금을 막는 것이다.
앱에서 주식 매수버튼을 눌러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실제 내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거나 들어오는 결제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3 영업일째 되는 날에 이루어진다.
예수금 화면에 3가지 숫자가 표시된다.
예수금(당일): 주식을 판 당일. 앱 화면상 예수금으로 잡힘. 주식 소유권과 돈이 오가는 행정 절차가 시작되는 날
D+1 예수금: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수천만 명의 매매 데이터를 모아 중간 정산중
D+2 예수금: 정산 완료되어 이체 및 출금 가능한 돈
2. 주식 증거금 40% 설정의 의미와 미수거래의 위험성
주식 앱을 보다 보면 종목 이름 옆에 증거 40% 혹은 증거 100%라는 표시를 봤을 것이다.
증거금은 한자 그대로 풀면 '거래를 확실하게 이행하겠다는 증거로 증권사에 맡기는 돈'이라는 뜻이다.
외상(미수 거래)이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알려주는 기준선으로 '증거금률'이라고 한다.
이것은 물건을 살 때 내는 계약금 비율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2-1. 증거금 40% 종목의 작동 방식
만약 내가 100만 원어치 주식을 사려고 할 때 해당 종목이 증거금 40%라면 당일에는 내 계좌에서 40만 원(계약금)만 있으면 주문이 체결된다. 나머지 60만 원(잔금)은 D+2 영업일에 내 계좌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2-2. 주식 미수거래와 반대매매 경고
계좌에 40만 원 밖에 없는데 100만 원어치 주식을 샀다면 D+2일까지 반드시 나머지 60만 원을 계좌에 넣어야 한다.
만약 돈을 넣지 못하면 계좌가 마이너스 상태가 되는데 이를 미수금이라고 부른다.
증권사는 미수금을 확실하게 회수하기 위해 D+3일 아침 장이 열리기 전 내 주식을 전날 종가 기준 하한가로 매도 주문을 넣고 아침 9시 장이 시작되는 순간 시초가로 팔아버린다.
내 물량을 가장 먼저 팔기 위해 하한가 주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를 반대매매라고 하며 투자자에게 금전적 손실을 입히는 주범이다.
3. 초보 투자자를 위한 증거금률 100% 설정방법
예수금 계산이 복잡하고 나도 모르게 외상으로 주식이 사지는 대형사고를 막고 싶다면 주식 앱에서 증거금률 변경 메뉴를 활용해야 한다.
증권사 MTS 앱 설정에서 [계좌 즐거금(률) 변경] 메뉴를 찾아 현재 적용된 증거금률을 확인하고 100%가 아닐 시 '증거금 100% 계좌'로 변경 신청한다.
주식 앱 검색창에 '증거금'이라고 치면 증거금률을 확인 및 변경할 수 있는 메뉴로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서 해당 계좌를 '100% 현금만 사용하는 계좌', '100% 증거금 적용 계좌', '계좌단위 증거금 100% 적용상태'로 설정해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렇게 설정해 두면 내 계좌에 있는 현금 범위를 초과하는 주문은 아예 접수되지 않으므로, 미수금이나 반대매매의 위험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
주식 투자는 좋은 종목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내가 가진 현금의 결제 일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수급 관리가 중요하다.
오늘은 예수금 이해와 D+2 정산 원리, 그리고 내 돈을 지키는 증거금 100% 설정법까지 알아보았다.
안전한 계좌 관리로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자.
다음 시간에도 주식 앱 보는 법을 다룰 예정이다.